20230307010001166_1.jpg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을 방문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3.3.7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통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 1년 세계가 경기도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국가의 외교 사절들이 김 지사를 만나러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공부하고 세계은행(WB)에서 근무하며 쌓은 해외 네트워크가 빛을 발하며 김동연의 경기도가 '글로벌 경기도'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7월27일 김 지사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를 도청 집무실에서 만나 경기도와 영국 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크룩스 대사는 북한에서 영국대사로 근무한 경험 등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만남은 김 지사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는 크룩스 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크룩스 영국대사와 탄소중립 논의
독일·캐나다·라트비아·세르비아 등 만나
미국·일본 출장서 4조3천억 투자 유치
3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주 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3.4.11 /경기도 제공

이뿐만 아니라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전 대통령, 챕 피터슨 미국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대리, 나이젤 토핑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기후대응 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교 사절을 만나 경기도와의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3월에는 9박 11일간 미국·일본 출장에 나서 4조3천억여원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청년 기회 확대,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는 '혁신 동맹' 등을 추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게다가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4월에는 미국 공화당 내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났는데, 서울을 찾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서울시장이 아닌 경기도지사를 만나 더 관심이 쏠렸다.
상당수 MOU 그쳐 속 빈 강정 지적

이처럼 김 지사의 경기도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바라보는 도민, 공직자의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취임 1년을 앞둔 시점,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양한 해외 인사를 만났지만, 상당수가 강제성이 없는 '업무협약(MOU)' 체결이나 협력 논의 정도에 그쳐 손에 잡히는 성과가 없는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실제 최근 진행된 경기도 도정 질의에서 경기도의회 야당은 '투자유치 성과 홍보' 등이 부풀려졌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00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