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안전" 정부 홍보에도 불안한 국민들

입력 2023-06-18 20:01 수정 2023-06-18 20:04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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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수협 소래공판장 인근 어시장이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3.6.17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업계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천일염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방류 시점이 임박하면서 소비자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조승환 장관과 송상근 차관은 최근 인천 소래포구와 인천종합어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수산물 안전 릴레이 홍보전을 펼쳤다. 


조승환 해수부장관 소래포구 등 방문
"과학 기반 소통·정보 제공 더 노력"


조승환 장관은 지난 16일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을 찾아 물가·소비 현황을 점검하고 수산업 종사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장관은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으로 어업인은 물론 수산업 전체 종사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과학에 기반한 소통과 정보 제공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상근 차관은 지난 9일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우리 바다의 수산물은 단 한 차례도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다"며 "우리 바다와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해수부는 안전성 홍보와 별개로 오는 25일까지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수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6월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위축되고 있는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을 쏟고 있다.

천일염 품귀·관련업계 우려 계속

정부의 이런 총력전에도 소비자들은 물론 수산업계의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또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수협쇼핑에 따르면 주간 베스트 항목(16일 기준)에서 천일염 제품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는 이미 품절 상태다. 나머지 3개도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한 업체는 판매 게시글에 "천일염 주문 폭주로 인해 도착까지 최장 10일이 소요된다"고 공지했고, 또 다른 업체도 "주문 폭주로 인해 배송 도착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소매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5㎏에 1만2천942원으로, 1년 전 1만1천185원보다 15.7% 비싸고 평년의 7천883원과 비교하면 64.2% 높다.

수산업계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비자들의 수산물 기피 현상이 나타날까 우려스럽다"며 "특히 여름철은 수산물 판매가 저조한 시기인데, 오염수 방류와 맞물려 악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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