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시멘트 갈등 중재… 레미콘·건설업계 등 의견 청취

입력 2023-06-18 20:02 수정 2023-06-18 20: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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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경기도에 위치한 시멘트 유통기지 현장을 방문해 시멘트 재고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6.16 /국토교통부 제공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줄줄이 예고해 건설·레미콘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

원 장관은 지난 16일 수도권의 한 시멘트 유통기지 현장을 찾아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듣고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다음 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쌍용C&E는 1t당 10만4천800원에서 11만9천600원으로, 성신양회는 1t당 10만5천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4번째 인상인데, 당시 1t당 7만원 안팎에 형성됐던 시멘트 가격이 2년 새 70%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시멘트 업계가 가격을 올린 이유는 올해 1~2분기 전기요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인데, 전기요금이 kwh당 22.1원 오르면서 부담이 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멘트를 사용하는 건설·레미콘 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에 전기요금 상승분만 반영되고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한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내달 벌크 인상… 2년간 70% 폭등
유연탄 가격하락도 반영 요구 반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서 공개하는 광물 가격·전망지표에 따르면 18일 현재 유연탄 가격은 109.76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55.6% 하락한 가격이다. 건설·레미콘 업계는 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가 원가 구성 요소를 명확히 공개해 납득할 수 있는 가격 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멘트 업계는 현재 시멘트 가격이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기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이 1t당 20만~25만원, 브라질은 15만원 수준인데, 국내 시멘트 가격은 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장관은 "갈등 상황이 공사비 분쟁, 공사 지연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갈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시멘트 가격협상에 적극적으로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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