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이 일부 유파의 전승교육자들만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선정·예고해 전승자들의 반발(6월8일자 7면 보도 경기민요 세 개의 유파, 문화재청은 차별점 몰라줘… 전승 놓고 평행선)을 사는 가운데 이들이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문화재청 등이 경기민요의 전승 환경을 교란하고 전승자들의 의견에 귀를 닫고 거짓과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 경기민요 전승자 대표단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오는 19일과 22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과 보신각을 이동하며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인정심의 저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문화재 관리국은 지난 1975년 경기민요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며 묵계월(이경옥), 이은주(이윤란), 안비취(안복식)를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했다. 이후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를,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평양가·형장가·달거리를 각각 전승해왔다. 이에 따라 전승 현장에서는 이를 당연한 규칙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2021~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조사를 해 최종 후보에 오른 4명 중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이호연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묵계월·이은주 유파 후보가 제외되자 전승 교육자 등 1만여명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재청 등이 경기민요의 전승 환경을 교란하고 전승자들의 의견에 귀를 닫고 거짓과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 경기민요 전승자 대표단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오는 19일과 22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과 보신각을 이동하며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인정심의 저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문화재 관리국은 지난 1975년 경기민요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며 묵계월(이경옥), 이은주(이윤란), 안비취(안복식)를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했다. 이후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를,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평양가·형장가·달거리를 각각 전승해왔다. 이에 따라 전승 현장에서는 이를 당연한 규칙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2021~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조사를 해 최종 후보에 오른 4명 중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이호연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묵계월·이은주 유파 후보가 제외되자 전승 교육자 등 1만여명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만1천명 탄원서 제출 피켓 시위 열기도
오는 22일 무형문화재 위원회 회의 강행
전승자 대표단 "수만명 전승자 운명 달린 사안 강력 규탄"
이들은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개인종목(음악분야) 전승활성화 학술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경기민요의 유파(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 용역보고서는 묵계월 이은주의 전승 계보도 바꿔 기재하고 이은주 보유자의 스승 이름도 잘못 기재하고 있다. 또 경로가 다른 김장순 전승 교육사의 사승 경로를 기재하지 않는 등 많은 오류를 가진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파를 인정해야 한다는 다른 학자들의 주장은 전혀 참조하지 않는 등 확증 편향을 가지고 작성됐다"면서 "용역보고서를 집필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보유자 인정 심의에 참여하는 등 절차적 하자도 있었기 때문에 심의는 무효"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많은 이들의 탄원서와 이의제기를 받고도 22일 무형문화재 위원회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며 "수만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린 만큼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8일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유파별 보유자 인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 1만여명의 국악인과 관계자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많은 이들의 탄원서와 이의제기를 받고도 22일 무형문화재 위원회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며 "수만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린 만큼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8일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유파별 보유자 인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 1만여명의 국악인과 관계자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유혜연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