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권이 인천도시철도 2호선 미추홀구 주안~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장 노선을 제안해, 인천시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은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 구축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이 제안한 노선은 인천 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9㎞를 잇는 구상이다. 이 노선 구상의 핵심은 수인분당선과 제2경인선(사업 구상 중) 환승이 가능한 '청학역' 신설이다. → 노선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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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치권은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과 청학역을 건설하면 인천역(수인분당선·경인전철)~주안역(경인전철·인천 2호선)을 연결하는 순환 철도망이 구축돼 미추홀구·연수구·중구 구도심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철도망은 서울 방향이 동서축으로, 인천도시철도가 남북축으로 구축돼 있다. 인천 2호선을 연수구 방향으로 연장하면 서울 방향 동서축과 인천 내부 남북축을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치권 구상이다.


순환철도망 구도심 생활권 묶는효과
서울방향 연결 '격자형 철도망' 구상
청학동 노후단지 등 역세권 개발 기대
 


허종식·박찬대 의원이 철도 전문가들을 통해 추산한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 총사업비는 1조800억원(지방비 4천320억원)이다.

이들 의원에 따르면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 구축이 제안된 지역은 주안동 일원 주택재개발사업, 이른바 '1기 신도시 특별법'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청학동 노후 아파트단지 등이 있어 역세권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역세권 개발이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 사업 타당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이날 인천시에 제안 노선을 검토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두 의원이 제안한 사업은 내년 총선 공약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찬대 의원은 "수인분당선 송도역과 연수역 사이에 인천 2호선 청학역을 신설하면 인천발 KTX와 경강선을 통해 부산, 목포, 강릉까지 연결된다"며 "인천 1호선 송도 인천대입구역까지 연결하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인천 구도심이 서울과 전국을 잇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의원은 "구도심은 낙후된 지역이 아닌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곳이란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제안 노선은 환승망, 순환망, 격자망 등 인천 철도 체계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4월 착수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수립 용역'을 통해 정치권이 제안한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의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 3호선(남동구~연수구~중구~서구~부평구 순환)과 인천 4호선(연안부두~인천법원~서창지구~소래포구) 구축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용역은 2025년 10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8년 확정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 당시 이번에 제안된 인천 2호선 연장선과 유사한 노선을 검토한 적이 있는데,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도 "현재는 여건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인천 2호선 주안~연수 연장선의 타당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