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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체육회 직원들이 지난 27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광환 시체육회장의 폭언과 욕설을 폭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용인시체육회 직원들이 체육회 수장의 폭언이 도를 넘어섰다며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체육회 소속 직원 20여 명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취임식 때부터 최근 워크숍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은 폭언과 욕설에 시달려 왔다"며 "수치심을 넘어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껴 더는 직장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22~23일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체육회 워크숍이 발단이 됐다. 오광환 회장과 체육회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저녁 식사 뒤풀이 장소 선정을 두고 오 회장과 직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급기야 욕설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직원들은 이번 사례 외에도 앞서 여러 차례 오 회장의 폭언이 이어져 왔다고 폭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4명의 직원들은 용인동부경찰서에 오 회장을 상대로 모욕 등의 혐의를 담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워크숍 당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잠시 감정이 격해졌던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상처받은 직원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