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급증한 '단골 불청객' 식중독

상반기 인천서 환자 39명 발생… 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
입력 2023-07-02 19: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7-03 6면

식중독 검사 하는 보건환경연구원 식중독예방과 연구원들4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중독예방과 연구원들이 시중에 유통중인 음식물의 식중독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6.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올해 들어 인천에서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지난해보다 위생 관리에 소홀해졌기 때문이다.

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총 39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중순께 인천 남동구 한 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은 A씨 등 4명이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2월에는 중구에서 광어회를 먹은 B씨 등 4명이 '쿠도아충'(광어에 있는 기생충)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렸다.



1월 중구 한 한식당에선 C씨 등 손님 26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리기도 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음식에 사용한 고춧가루가 식중독 원인으로 밝혀졌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외식 모임이 증가한 데다,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덜해지면서 지난해보다 식중독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춧가루 원인 손님 26명 집단 발병
식당 광어회서 '쿠도아충' 감염 등
전문가, 무덥고 습한 날씨 주의 요구


올여름에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식중독 예방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여름철에는 음식물 섭취·보관과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식중독에 걸리면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으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소아·노인 등은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달걀, 가금류, 해산물 등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물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이러한 음식물을 만진 손으로 다른 음식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높은 온도에서 음식물을 조리해 익혀 먹어야 식중독을 피할 수 있다. 방치된 음식이나 날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구조학과 장재호 교수는 "최근에는 음식 재료를 택배로 배송받아 집 앞에 오랜 기간 내버려두는 일이 많다"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신속히 음식 재료를 냉장 보관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식중독으로 심한 탈수나 혈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유아나 소아는 지사제 등 약을 바로 먹이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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