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간 외교, 각국 상호보완적"… 중국 정부·톈진시 '범위 확대' 공감대

입력 2023-06-28 20:4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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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중국 톈진시 메이장컨벤션센터서 뵈르게 브렌데 WEF 총재와 세계경제전망과 인천 미래산업 발전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3.6.28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긴장 국면에 있는 한중관계 상황 속에서도 중국을 찾아 한중 지방정부 간 외교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지방정부 간 외교가 각국에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통된 입장을 나타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8일 오전 중국 톈진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최근 국제 정세 변화, 외부 요인 등 여러 측면에서 양국 협력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아시아라는 유대감을 형성해 상호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앞서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세계경제지도자비공식모임(IGWEL)에서도 "정부 간 정치·외교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경제·사회·문화 교류는 도시 차원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7회 '동아시아 문호도시 포럼'서
유정복 "우호적 분위기 조성" 강조
자매도시 교류·협력 증진 공통 입장


이날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에 중국 정부와 톈진시 등을 대표해 참석한 고위 관계자들도 유 시장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왕푸캉 중국 외교부 대사는 포럼에서 "지방정부 간 외교는 민간외교를 뒷받침하고 양자, 다자 외교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몇 년간 역사적 갈등, 현실적 모순, 전염병 등 여러 영향으로 (국가 간 교류가) 상호 이익이 적다는 인식이 커져 가깝지만 친하지 않은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보완성을 강화하고 지역에 유리한 특수 산업을 결합하는 등 실용적인 협력을 위해서 자매도시 교류 깊이를 넓혀야 한다"며 "디지털 경쟁과 녹색 저탄소 산업, 의료,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를 발굴해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교류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톈진시도 중국 개방의 선도 도시는 톈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했다.

류구이핑 톈진시 부시장은 "톈진은 각종 국제 행사를 개최하고 선진 연구개발기지로 성장하는 등 중국 개혁과 개방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학 기술 발전과 친환경 선진 제조업 전환, 도시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다른 지방정부와) 협력,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한편 유 시장은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을 동아시아 지역들이 함께 모여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대표 학술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중일 시각에서 지금의 국제 정세와 동아시아 지역 공동체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한중일 지역 전문가들이 현재 국가 간 위기 갈등을 정치외교, 경제, 사회문화, 지방정부 등 다양한 관점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동아시아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은 인천연구원과 톈진사회과학원 공동 주최로 지난 2014년부터 두 도시 간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은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과 함께 톈진 도시 거버넌스 국제포럼이 동시에 열렸다.

유 시장은 포럼을 마치고 톈진 도시계획관을 방문한 뒤 오후 일정으로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와 면담했다. → 관련기사 3면(유정복 인천시장 "송도는 첨단 기반 거주 여건 갖춘 스마트도시")

중국 톈진/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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