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혜승(왼쪽부터), 이우천, 김귀근, 신금자, 이동한 의원이 29일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2023.6.29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
군포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불협화음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촉구 결의안'과 관련 군포시장과 충돌한 민주당을 향해 '시정 발목잡기, 흠집내기 등 각성하라'는 결의문을 발표(6월23일 인터넷 보도=군포시 국민의힘 "하은호 시장 흠집내려는 민주당 의원들 각성하라")하자, 민주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군포시장을 독려하는 금정역 통합역사 촉구 결의문을 왜곡하고 시의원들을 폄하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 두고 맞불
'시정 흠집내기' vs '결의문 왜곡'
민주당 김귀근·이길호·이우천·신금자·이동한·이혜승 의원은 29일 오전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행정을 주마가편(走馬加鞭,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욱 잘하라고 격려)함에도 여론 호도와 정치공세에 집중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하은호 시장은 각성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채택한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촉구 결의안'의 핵심은 중단 및 지연되고 있는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을 촉구하는 내용임에도 하 시장은 '진행 중인 사업에 힘 빼기하고 있다. 정치공작'이란 표현으로 악용했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의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것과 하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과 관련 "이는 지방의회의 고유 권한으로 시민들을 대변하고 의회의 의사를 대외적으로 표명, 목적 달성에 용이하도록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다"며 "용역재개뿐 아니라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것도 내용상 허용됨을 인지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신경원·이훈미·박상현 의원은 지난 23일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촉구 결의안'은 시장을 향한 무리한 비난과 흠집 내기로, 시정을 마비시킨다. 현재는 군포의 미래를 가름할 중차대한 시기다. 정쟁은 내려놓고 오직 시민과 시를 위한 시정에 협력해 달라"는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시의원들이 양편으로 나눠 잇따라 결의문을 발표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며 "조속히 시의원들이 머리를 맞대 정쟁이 아닌 정책 대결로 시민들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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