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천민얼 톈진 당서기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6.29 /인천시 제공 |
인천시가 중국 톈진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경제와 교육,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양 도시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9일 오후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천민얼 톈진시 서기, 장궁 톈진시장과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경제무역은 물론 교육, 질병보건, 관광·항만, 문화·학술 등 분야에서 기관간 기술, 정보,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류가 실질적인 협력과 공동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천과 톈진은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12월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교류를 추진해왔다. 두 도시는 개항과 물류 산업 중심지, 자유무역구 운영 등 지리적·역사적 공통점이 많다.
유정복, 市서기·시장과 협력 논의
강연서 '한중일 지사 회의' 구상도
유 시장은 이날 톈진에 있는 난카이대학 강연에서 한·중·일 지방정부 단체장이 한데 모이는 '3국 지사 성장회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3국 지사 성장회의는 동북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을 목표로 지방정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유 시장은 현재 한중, 한일 간 따로 열리는 지방정부 단체장들의 만남을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인천 자매도시인 톈진과 일본 고베시 등 한·중·일 대표 항만도시 간 경제 공동체를 구성하고 향후 부산과 상하이, 요코하마 등으로 참가 도시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게 유 시장 구상이다.
유 시장은 3국이 속해 있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발전, 미래 번영을 위해서는 국가 간 외교 관계와 별개로 지방정부 간 협력·교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간 협력·교류가 국가 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한중 또는 한일 간 교류를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연대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천시가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현장르포] 스마트 항만 '중국 톈진항'을 가다)
중국 톈진/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