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동욱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안양시지회 사무국장

"국가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 봉사로 되갚을 것"
입력 2023-07-06 21:2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7-07 13면
진동욱 사무국장2
진동욱 사무국장은 "나라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3.7.6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나라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진동욱(68)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경기도지부 안양시지회 사무국장은 요즘 봉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3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친 뒤 아파트 경비원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2020년부터 현재의 무공수훈자회 안양시지회 업무를 맡으면서 우리나라를 지킨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진 사무국장은 이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오전 일을 마친 뒤 오후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요양보호사 자격증 1급을 2008년에 취득했고, 최근에는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진 사무국장이 오후에 찾는 곳은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리멤버 봉사단'이다. 이곳은 무연고 사망자를 관리하고 장례 절차를 도와 추모공원에 안치하는 일을 한다.

진 사무국장은 "무연고자를 위해 올해 3월 장례지도사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했다"며 "현재 10여명의 봉사자들이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무국장은 지난 5월부터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도 지원한다. 그는 "하루 460여명의 노인들이 무료로 급식을 지원받고 있는데, 일손이 부족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노인들에게 급식을 지원할 때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전했다.

32년간 군생활 마치고 다양한 활동
무연고 사망자 장례·노인급식 지원
어려운 이웃들 행복감 느끼면 만족

진 사무국장이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면서 "특히 친한 친구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뒤 마음이 아팠고 의료진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곧바로 동안구보건소를 찾아 봉사했다.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에게 문진표 작성을 도와주고 음·양성 판독 확인, 노약자 등을 부축하는 등 허드렛일을 했다.

진 사무국장은 32년간 군 생활을 하고 중령으로 예편했다.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그는 "나라가 나에게 많은 혜택을 줬다. 국가유공자로 지금 사는 집도 특별분양을 받을 정도로 혜택을 받았다"며 "이제는 내가 받은 만큼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미흡하나마 여력이 될 때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봉사는 몸도 피곤하고 지칠 때가 많지만, 나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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