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해외출장 마지막날까지 '경기도 영업사원' 역할 톡톡

지페어 참여 기업 1천90만달러 수출협약 체결 마지막 일정 소화…관광교류 강화도
입력 2023-07-07 23:00 수정 2023-07-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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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현지시간 7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K-푸드 태국 수출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경기도 제공

태국 방콕에서 열린 '지페어(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아세안+'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지사 최초로 참석해 '일일 영업사원'으로 변신한 가운데, 이번 지페어에 참석한 일부 기업이 1천90만 달러(한화 약 142억원)에 달하는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경제영토를 넓히겠다며 6박 8일간의 해외 출장에 나선 김 지사는 현지시간 7일 오후 '지페어 아세안+' K-Food 태국 수출 협약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해당 협약식은 이번 지페어에 참석했던 고양시 소재 (주)유앤아이원이 방콕시에 있는 식음료 수입 유통기업과 3년간 200만달러 규모(한화 약 26억)의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내용이다. (주)유앤아이원은 '츄릅 떡볶이' 등 케이푸드를 아시아 등에 수출해온 식품기업으로, 지난해와 올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수출대행 사업에 참여했다. (주)유앤아이원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이날 협약을 체결한 방콕 기업과와 샘플 거래를 이어왔고 이번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서 전날(6일) 지페어 아세안+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 지사는 해당 기업의 전시장을 쭈린 락사나위싯 태국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과 함께 방문해 케이푸드를 소개하는 등 '일일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페어를 주관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지원과 경기도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경기도 대표단의 노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G페어 참여 기업 2곳 1천90만 달러 협약 체결 성과
태국 관광장관, 관광설명회 참석해 관광교류협력 증진방안 논의
UN 산하기구 관계자 만나 국제협력 강화도 


협약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다른 나라부터의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이번 태국 지페어를 비롯해서 이번에는 우리 경기도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크게 노력했다. 그와 같은 상담의 결과로 많은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특히 오늘 우리 케이푸드와 관련해서 이렇게 태국의 수출협약체결식을 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지페어에 참석한 온열기·찜질기 업체인 글로벌기벤코리아 (안성시 소재)도 이날 태국의 다른 바이어를 상대로 기업 간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체결한 수출 협약 규모는 올해 1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총 890만 달러, 한화 11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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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7일 오후 태국 방콕의 관광체육부장관 청사에서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관광체육부장관, 타빠니 끼얏 파이분(Thapanee Kiatphaibool) 태국 관광청 부청장(청장 내정자)을 만났다./경기도 제공

한편, 김 지사는 경제뿐만 아니라 태국과의 관광교류 확대에도 힘을 보탰으며 유엔(UN) 산하기구를 방문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 '글로벌 도지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7일 오후 방콕의 관광체육부장관 청사에서 피팟 라차킷프라칸(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관광체육부장관과 타빠니 끼얏 파이분(Thapanee Kiatphaibool) 태국 관광청 부청장(청장 내정자)를 만나 경기도와 태국 간 관광교류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태국의 방한 규모는 2019년 57만1천여 명에서 코로나 19로 위축됐다가, 지난해 17만9천여 명으로 회복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방한객 57만1천여 명의 42.6%인 24만3천여 명이 경기도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태국과 (교류를) 앞으로 확대했으면 하는 분야가 관광이다. (해외방문 일정 중)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라고 한국말로 친근감 있게 인사를 건네는 등 한국 관광객이 태국을 얼마나 방문하고 싶어 하는지 눈으로 확인했다"며 "경기도는 산업과 경제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관광 명소도 많아서 한국 국민이 태국을 방문하고, 태국 국민이 경기도를 비롯한 한국을 방문하는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고 했다.

피팟 장관은 "태국은 한국 관광객을 태국에 유치하는 것에만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태국 관광객이 한국에 유치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며 "두 나라가 각각 발전하기 위해 (2023~2024 한국-태국 상호 방문의 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를 계기로 우리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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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간 7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경기관광설명회 in 방콕'에 참석했다./경기도 제공

태국 관광체육부장관 접견 이후에는 '2023 경기관광설명회 in 방콕'을 찾아 경기도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설명회 참석에 앞서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 지사는 수원에서 유명한 갈비와 통닭, 경기도 대표 관광지인 DMZ 등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을 보고, 경험하고, 체험하고 싶다면 경기도로 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관광설명회를 통해 한국-태국 상호 방문의 해(2023~2024년) 지원과 경기도 관광 상품 개발, 현지 마케팅으로 경기도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저는 대한민국에서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다른 나라와 경제협력에 대해 많은 경험 경제뿐만 아니라 관광에서도 상호 협력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에 있어 무역, 투자뿐만 아니라 관광에 있어 상호이익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태국 방콕의 각 기구 본부에서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Armida Salsiah Alisjahbana) UN 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데첸 쉐링(Dechen Tsering) UNEP(유엔 환경계획) 아태사무소장도 각각 만나 국제협력을 강화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의 경제재건·개발, 경제 활동수준 향상 등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인천 송도에 동북아시아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어 한국과 인연이 깊다. 특히 오는 10월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수원시, 국토교통부 공동 주최로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또 1972년 설립된 유엔 환경계획은 환경 분야 국제협력 증진 및 정책 권고, 환경 관련 유엔 활동의 방향 설정 및 조정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태국 방콕/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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