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장애인 고용 지원 '기업도 반긴다'

입력 2023-07-10 20: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7-11 13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천지식재산센터의 장애인 고용 지원사업이 채용 기업과 장애인 근로자 모두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대형 오븐 제조기업 (주)코스티모는 지난 4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청각장애 청년을 채용했다. 이전에도 장애인 채용을 하려 했지만, 장애인 시설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커 채용공고를 내지 못했다. 이 기업은 지난 1월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올해 처음 진행하는 '인천 농아(청각장애) 청년 혁신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장애인을 채용했다.

농아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인천에서는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주관한다.  


정부 사업 인천지식재산센터 주관
기업 지원금·재택근무·교육훈련


취업을 준비 중인 장애청년과 고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연결하고, 채용한 기업에는 1년 동안 인건비 등 1천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고용된 장애청년들이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시스템도 지원하고, 장애청년이 업무 전문성을 기르도록 재직자 과정 교육훈련도 진행한다.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상 50명 이상 공공기관·민간기업은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지 않으면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1.49%에 머물고 있다. 인건비뿐 아니라 장애인의 생활과 업무를 돕기 위한 시설도 설치해야 하고, 업무 소통 과정에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용부담금을 내는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업무 소통 부담 덜어내
올 농아청년 25명 채용 목표 달성


코스티모 유난희 대리는 "제조기업 특성상 장애인을 채용하면,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 우려했고, 제조기업 특성상 장애인 채용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대리는 "그러나 지원사업을 통해 재택근무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장애 청년의 회사 적응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도 계속 받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통해 4명의 청각장애 청년을 채용한 연수구 소재 온라인 쇼핑몰 기업 (주)스펙트럼스도 장애인 채용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최윤영 스펙트럼스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상품을 등록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담당할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며 "입사한 지 1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의사소통도 원활하고 비장애인과 동등한 능력으로 능숙하게 일을 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더 채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식재산센터는 올해 25명의 청각장애 청년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인천지식재산센터 장애경 팀장은 "기업과 장애청년 모두 일자리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벌써 목표를 달성했다"며 "입사 이후에도 청년들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한달수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