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숙원사업 일주일만에 올스톱… 들끓는 민심, 파장 커진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사태
입력 2023-07-09 20:03 수정 2023-07-09 20: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7-10 3면

경기 양평군,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촉구<YONHAP NO-1528>
전진선 양평군수와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군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양평군의 입장을 밝힌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9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된 지난 6일 이후 지역의 민심은 터질 듯 들끓었다. 야당의 의혹 제기를 뚫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던진 한 수는 지역 전체는 물론 정치권에도 큰 파문을 가져왔다.

특히 양평지역 주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을 심판하겠다며 각자의 방법으로 목소리를 높였으며, 전진선 군수는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IC가 포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재추진 및 민주당의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野, 尹대통령 일가 특혜의혹 제기
원희룡 "선동원인 제거 없던일로"


앞서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국토부가 윤 대통령 일가에 특혜를 주고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5일 개최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를 취소했고, 6일 원 장관은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더불어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군의 15년 숙원사업이 약 1주일만에 중단되자 당일 전진선 양평군수는 언론브리핑을 개최해 국토부의 사업 전면중단 철회를 요구했다.

지역 이장단도 백지화 발표 직후 대응책을 논의해 지난 7일 지역 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정상화 범군민대책위원회(가칭)' 출범단이 꾸려졌다.

TF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사격장 범대위 등 지역 대표 15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범군민 100일 10만 서명운동 ▲국회·국민권익위 등 상급기관 탄원 제기 및 투쟁활동 전개 등 고속도로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6만여 명이 가입되어 있는 양평군 Y커뮤니티에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궐기대회 개최, 서명운동 및 국회의사당 항의방문 등 정부 대응책이 논의됐다. 같은 날 여당 소속인 전 군수는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을 만나 사업 재추진 적극 협조를 요청, 이에 이 총장은 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답변했다.

양평군의회도 긴급 임시회를 열어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 촉구안을 의결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 2명과는 촉구안 내용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의힘 소속 5명의 군의원만 임시회에 참석했다.

범군민대책위 출범 정상화 요구키로
군의회 촉구안 의결·군수 기자회견도


국민의힘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회는 지난 8일 긴급당정협의회를 열어 '강하IC가 포함된 고속도로 재개'를 추진키로 논의했고, 같은 날 민주당 양평당협위원장도 정상 추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전 군수는 9일 오전 11시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윤순옥 군의회 의장 및 지역주민 대표 등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전 군수는 "2021년 4월 예타를 통과한 고속도로는 IC가 없는 고속도로여서 저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강하면에 IC가 포함된 노선 안을 제시했다"며 "2031년을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던 군민과 군수인 저는 IC가 없는 예타안으로 회귀하는 것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다. 추진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모든 행위를 멈춰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10일 오전 10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재개 범대위 결의대회'가 양평군청 앞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반발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양평고속도로는 국토부서 다룰 문제로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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