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광역 대중교통 M버스 차고지1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와 강남역을 오갈 'M버스'의 운행 시기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진은 M버스 차고지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서구 검단지역과 서울 강남역을 잇는 광역급행(M)버스 개통이 노선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와 강남역을 오갈 'M버스'의 운행 시기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심의를 통해 검단 M버스 신설을 확정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을 내놓으며 올해 6월부터 검단 M버스 1개 노선을 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검단신도시는 계획인구가 18만명에 달한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광역버스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검단 일대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려면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는 계양역이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대광위가 신설하기로 한 검단 M버스 노선은 버스 10대가 검암역 아파트단지를 기점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역, 아라센트럴파크, 유현사거리, 고속터미널, 강남역 등을 오가는 것으로 예정됐다. 


원당지구 빠져 정류장 설치 요청
인천시 "대광위 내달 노선안 용역
면허신청·차량구입 등 추후 가능"


하지만 이를 두고 상당수 주민이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검단 원당지구 등이 정작 M버스 경유지에서 제외됐다며 노선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선을 신설하려면 최대한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류장 위치를 정해야 하는데, 원당지구에는 단 하나의 정류장도 설치되지 않는 등 주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원당지구연합회 관계자는 "원당지구는 검단신도시 못지 않게 출·퇴근 시간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인프라 구축이 꼭 필요한 지역"이라며 "대광위와 인천시 버스정책과에 노선 조정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결과 검토해보겠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달 말에는 서구청과 검단 M버스를 비롯해 검단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대광위나 서구 등과 협의가 필요하고, 현재 대광위가 검단 M버스 노선을 두고 관련 용역도 진행 중"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께 노선 안이 나올 예정인데, 이후 노선 면허 신청이나 차량 구입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운행은 그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