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취임 1년을 맞아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민 눈높이에서 경청의 자세를 견지하고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구 제공 |
#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 # 영종대교 통행료 해결 # 별빛반상회 등 소통 중심 혁신행정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 발전과 구민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습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구민들의 성원과 참여로 지난 1년 동안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이룰 수 있었고, 공직자들과는 중구 발전이란 목표 아래 동지 의식과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경인일보와 가진 취임 1년 인터뷰에서 "구민과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공식적으로는 각 동(洞)을 적어도 3개월에 1차례씩 방문해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나 지역 현안 등을 들었고, 이후 관계부서 검토를 거쳐 해결 방안 등에 대한 답변을 드려왔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중구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가 해결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오는 10월부터 영종도 주민은 무료로 두 대교를 통행할 수 있다. 그는 "구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인 만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2년 뒤 개통을 목표로 하는 제3연륙교 등 영종국제도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중구 구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2공항철도 인천역 연결과 KTX 인천역 연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중구는 1883년 제물포 개항 이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심 도시였다. 개항장이나 차이나타운, 신포국제시장, 월미도, 연안부두 등으로 상징되는 구도심, 그리고 인천국제공항과 신도시가 조성 중인 영종도로 이뤄져 있다. 구·신도심 간 균형 발전은 중구의 최대 현안 과제다. 중구청은 구도심과 영종도에 각각 1·2청사를 두고 있다.
영종도 교통인프라 확충·카지노리조트 등 '미래형 자족도시' 비상
KTX 인천역 연장·내항 '미디어 아쿠아리움'·고도제한 완화 온힘
심야 경증 응급환자 '24시간 의료기관' 오픈 영종 정주여건 개선도
김 구청장은 인구 감소 등 쇠퇴한 구도심을 다시 살리기 위한 정책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내항 1·8부두 재개발 등), 흉물로 장기간 방치된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와 복합개발, 문화재 주변 건축 규제 완화, 개항장 일대 문화·관광사업 육성(개항장 문화재 답사 프로그램 '야행' 등) 등을 언급했다.
그는 "오는 10월 내항 일대가 개방되면 대형 물류창고 건물의 벽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아쿠아리움' 등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을 조성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해 원도심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행정체제 개편안에는 중구와 동구의 통합이 포함돼 있다. 김 구청장은 "중·동구 구도심 활성화의 핵심인 인천지하철 순환 3호선 신설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동구 통합으로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야 하므로 인천시와 협력해 이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눈높이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일 유보라어린이집에서 열린 '신규 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아이들, 학부모, 보육 관계자들을 만났다. 민선 8기 인천 중구는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를 5대 구정 목표로 설정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구 내 전체 어린이집(101곳) 중 국·공립어린이집 수는 33곳에 달한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률로는 인천시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강화·옹진군을 제외하고 중구가 가장 높다. /중구 제공 |
김 구청장은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이미 11만명에 달하는 영종도에 대해선 '미래형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영종도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운영 중이고, 올해 말에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문을 연다. 또 용유·무의 개발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영종도를 복합관광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인 김 구청장은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 개장이 기존 영종도 관광지와 상권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상생 방안을 찾겠다"며 "리조트에서 신규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할 계획이어서 많은 주민이 일자리를 얻게 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혹시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인스파이어 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구청장은 영종도가 반도체, 도심항공교통(UAM), 마이스, 해양레저, 항공정비(MRO) 등 미래산업의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외동포청을 영종으로 유치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인천시, 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종 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영종도에는 심야에 경증 응급환자를 돌보는 '24시간 Moon여는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중구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병원에 인천시 예산을 지원받아 인건비 등을 일부 지원한다. 김 구청장은 "영종은 인구 규모와 비교하면 도시 기반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며 "종합병원 유치, 대중교통 확충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끝으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경청의 자세를 견지하고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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