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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한 지점의 모습. /경인일보DB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8곳의 지난해 연체 대출금 비율(이하 연체율)이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16일 인천 소재 새마을금고 53곳의 정기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긴 지점은 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2곳)보다 4배 늘어난 수치다. 8곳 중 4곳의 연체율은 15%를 넘었다. 전국 1천293개 새마을금고 지점 중 15% 이상의 연체율을 넘긴 곳은 9곳인데, 인천 소재 지점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리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평균 연체율 상위 100개 지점을 대상으로 특별검사·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가 연기한 바 있다. 검사·점검 대상 지점이 어느 곳인지는 뱅크런 사태를 우려해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는 30개 지점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인천에서만 8개 지점이 포함되는 셈이다. 


지난해말 공시 확인 8곳 10%이상
뱅크런 우려 행안부 특별검사 연기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감독기관이 지난해 진행한 8개 지점의 감사 결과를 보면, 대출사후관리·회수의문채권 발생 등 대출 관리 부실 문제가 주요 지적사항으로 적시됐다. 회수의문이란 돈을 빌린 개인 또는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급격히 악화해 담보만으로는 이자와 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인천의 A 새마을금고는 4건의 회수의문채권이 발생해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B 새마을금고는 부동산담보신탁대출 1건과 기업대출 부적정(21억1천만원)에 대한 지적사항이 있었다.

연체율이 20%를 넘긴 C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대출금 사후관리 부적정 지적을 받았는데, 올해 자산 건전성 부문 평가에서도 4등급을 받아 여전히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지점들의 연체율이 급등한 배경에는 건설·부동산업 연체율이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동산업은 9.02% '전국 2위'
"자금 안정… 지점 대부분 감당 여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지난 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새마을금고 지역별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 및 연체율' 자료를 보면, 인천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9.02%를 차지해 전북(12.7%) 다음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대출 잔액도 3조7천억원으로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지난해 말 불거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발 위기로 회수하지 못한 대출금이 늘어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도 올해 1월 기준 5.04%를 기록해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들의 평균(3.37%)을 훨씬 웃도는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는 예·적금 해지 등 자금 이탈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해지를 취소하는 비율도 늘고 있어 안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아도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와 재무건전성 등에 따라 충분히 감당할 여력이 되는 지점이 대부분"이라며 "부실 우려가 없도록 금융당국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