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다 빠졌다" 신고한 남편… 인천해경, 살인혐의로 긴급체포

입력 2023-07-16 10:37 수정 2023-07-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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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아내를 숨지게 하고 수난사고로 위장하려 한 30대 남편이 해경에 긴급 체포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6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는데, 차에 짐을 가지러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해경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A씨가 아내를 숨지게 한 정황을 포착했다. B씨 몸에는 멍 자국 등 외상 흔적도 발견됐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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