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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2호선 고양연장사업 노선안. /김포시 제공

김포시민들의 서울 강남권 출퇴근 편의를 끌어올릴 인천2호선 연장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포시는 20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7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후 김포·고양시,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사전타다성조사 용역연구를 진행하고 이들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지난해 10월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같은 해 12월과 올해 5월 재정사업평가위 안건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김포시, 대응용역 즉시 착수해 사업 신속 뒷받침
김주영 “김포 광역교통망 확충 시작점이라 의미”
박상혁 “GTX-A 환승해 20~30분대 삼성역 진입”


비로소 예타 대상에 선정된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은 19.63㎞ 구간에 정거장 12개소가 계획된 사업으로 사업비 2조83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하면 김포골드라인과 서울지하철 3호선(일산선), 경의중앙선, GTX-A(2024년 개통)로 환승할 수 있어 수도권 서북부의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앞서 지자체 공동 용역에서는 예타 통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타당성(B/C)이 1을 넘는 것으로 검토됐었다.

기재부는 조사수행기관(KDI, 조세연) 선정, 전문연구진 구성 등 사전절차를 거쳐 1~2개월 안에 예타 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에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김포시는 '예타조사 대응 연구용역'에 즉시 착수하는 등 사업을 신속하게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기도·국토부 등 관련기관과 힘을 모으고 대응 용역도 지자체 간 공동 추진하는 등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의원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기재부 차관, 국토부 등을 여러 차례 만나 설득하며 안건 상정과 예타 대상 선정을 촉구해왔다. 지난 4월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타 면제 관련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인천 2호선 연장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도 요구했다.

김주영 의원은 “김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포와 서울, 그리고 인근 도시를 잇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번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 예타 대상 선정은 그 시작점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했다.

박상혁 의원은 “인천2호선이 김포를 거쳐 고양까지 연장되면 GTX-A 환승을 통해 20~30분대에 삼성역까지 진입할 수 있다”며 “인천2호선이 김포의 광역교통망을 다각화해 교통수요를 분산하고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포지역에서는 최근 서울 용산으로 직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김포~부천선도 예타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관련기사=GTX 김포·부천선 예타대상 선정… 2030년 목표)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