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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 '전자담배 박람회'(코리아베이프쇼 2023) 현장. 수십 개의 전자담배 업체들이 부스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가운데 일부 관람객들이 전자담배를 시연하는 듯 버젓이 흡연하는 모습이 더러 보인다. 한 전자담배 업체 관계자는 현장 단속원과 흡연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일산서구 보건소 단속원은 "오전부터 위법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대부분 강하게 반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 앞 성인물 배우 팬사인회 일정 등
'뽀로로파크'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 깜짝
전자담배 흡연 단속했지만 대부분 반발
킨텍스, 내년부터 해당행사 개최 안할 것
'뽀로로파크'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 깜짝
전자담배 흡연 단속했지만 대부분 반발
킨텍스, 내년부터 해당행사 개최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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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외부에는 전자담배 브랜드명과 성인물 배우 팬사인회 일정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걸려 있고, 그 앞으로 킨텍스 내 다른 공간에서 열리는 '뽀로로파크', '캠핑페스타' 등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이날 유모차를 몰고 두 아이와 함께 킨텍스를 찾은 김모(42)씨 부부는 "이런 행사가 열리는 줄 몰랐는데, 아이들이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되고 부모로서 불쾌하다"고 전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자담배 박람회의 첫날 모습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청소년 유해성과 불법 실내 흡연 등 우려로 해당 행사에 대해 철회 요청을 했다. 그러나 킨텍스와 주최 측은 법률적 위반사항이 없는 상황에서 취소를 강제할 수 없는 탓에 철저한 현장 점검으로 문제를 예방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내년부터 해당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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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날부터 일부 현장에서 약속한 조치가 미흡한 정황이 속속 확인됐다. 종일 단속 미협조 문제가 거듭되면서 이날 오후에는 주최 측과 보건소 관계자 등이 함께 긴급회의를 열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입장 절차상에서는 이중으로 신분을 확인해 미성년자 출입을 방지하고 있지만, 인접한 다른 행사장을 찾는 미성년자들에게 노출되는 상황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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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성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까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경기도 및 고양교육지원청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행사에 접근하지 않도록 각 학교에 안내문을 통지한 바 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접했다는 한 학부모는 "자녀들에게 유해한 행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된다니 부모들 사이에서도 걱정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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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등은 이날부터 행사가 종료되는 23일까지 행사장 맞은 편 현장에서 금연 촉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일산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주최 측과 협의해 위법사항이나 청소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