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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지난 2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음포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이 전반 19분 김동헌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키커로 나선 나상호의 강한 슈팅을 김동헌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전반 44분 결승골을 뽑았다.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르소가 가슴으로 내준 볼을 음포쿠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올 시즌 첫 3연승이자 5경기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간 인천은 승점 33(8승9무7패)을 만들며 8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6위 대전 하나시티즌, 7위 대구FC와 승점 33으로 동점을 이룬 인천은 다득점에서 뒤지며 8위에 자리했다. 3위 서울(승점 37)과 격차도 승점 4로 좁힌 인천은 앞으로 2~3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음포쿠 결승골' 24R 서울전 승리
무고사·신진호 복귀 후반기 기대
전반기를 마무리한 K리그1은 올스타전을 치른 후 8월 4~6일 25라운드로 재개한다. 인천이 전반기를 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후반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리그 4위에 올랐던 인천은 올해도 리그 개막 전 4강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인 신진호를 비롯해 이미 기량이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인 제르소와 음포쿠가 가세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기대와 정반대였다. 한때 10위까지 내려가는 등 강등권(10~12위) 근처에 자리했다.
전반기 막판 힘을 낸 인천은 FA컵 4강 진입에 이어 리그에서도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혔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조 감독은 서울과 경기 후 "신진호를 비롯해 음포쿠, 제르소를 영입하며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펼치며 지배하려는 경기를 준비했는데 잘 안 됐다"면서 "여러 부분이 미흡했고, 따라서 작년과 같은 스타일로 경기하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후반기 정규리그는 스플릿 라운드까지 14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인천은 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무고사, 부상에서 복귀할 신진호까지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 감독은 "전북 현대와 원정 2연전(8월 6일 리그 25라운드, 9일 FA컵 준결승전)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기(13일 홈)까지 3경기를 전략적으로 잘 준비하겠다"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고, 반드시 승점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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