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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김성제 의왕시장이 4일 수원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교육지원청 분리·신설과 관련해 정부와도 신속한 협력을 이끌어 내자는 입장을 공유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인구수로 교육지원청을 분리·신설하기보단 전략적으로 6개(교육지원청) 모두 다 추진하는 것이 맞습니다."

경기도교육청과 의왕시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현안인 교육지원청 분리·독립 문제에 대해 정부 기관과의 신속한 협력을 통해 교육지원청 신설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

김성제 시장은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위원장과 김영기 경기도의원 등과 함께 임태희 교육감을 만나 의왕교육지원청 신설을 희망하는 7만2천793명의 염원이 담긴 촉구 서명부를 전달하면서 "지역별 인구수에 따른 교육지원청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것은 가장 쉬운 분리 기준"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 교육감은 "행정안전부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조만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만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6개(교육지원청) 가운데 인구가 많은 곳을 먼저 해주는 방향으로 분리·독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도내 통합 교육지원청은 ▲화성·오산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동두천·양주 ▲군포·의왕 ▲안양·과천 등 6곳으로, 인구수 기준으로는 의왕이 우선 신설 대상에서 밀린다.

김 시장은 "인구수 기준으로 분리·독립 과제를 이행하게 된다면 6개 통합교육지원청 중 3개를 먼저 할지, 4개를 먼저 이행할 지 (지역에서) 다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교육부에 곧 교육지원청 신설 서명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인데,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인구 유입 등 증가가 이뤄지는 만큼 도교육청의 협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시·군마다 교육지원청이 설립돼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의 회동 일정도 있는 만큼, 교육부와 행안부에게 경기도에 한해 인구에 따라 추진하지 말고 6개(교육지원청)가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을 충분히 제시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교육지원청 분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더라도 현 교육장 상당의 지원센터장 인사 등 독립적인 교육정책 추진이 가능토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