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회 의장 취임 1년 인터뷰]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봉사단 꾸려 의회 내부소통… 여야 떠나 협치의정 한마음
입력 2023-08-07 19:20 수정 2023-08-07 20:47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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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의회 윤원균 의장의 목표는 의장에서 물러날 때 '역대급 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도 소통의 힘을 앞세워 힘찬 질주에 나서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제공

 

용인특례시의회 윤원균 의장의 얼굴은 1년 전에 비해 조금은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용인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용인시의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총괄하는 동시에, 수원·화성·평택 등 경기도 남부권 8개 도시 의회가 속한 협의회에서도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그의 1년은 말 그대로 쏜살같이 지나갔다.

윤 의장은 "의원 때에 비해 어깨가 무거워진 건 사실"이라며 "힘든 점도 많지만,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나름 열심히 해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9대 의회 최초 매달 복지 사각지대·재난현장 등 찾아
구슬땀에 거리감 좁히고 '의회 외부 인식'도 좋아져
행감 우수부서 표창 첫 시도 입장·고민 공유 기회로

윤 의장은 얼굴 표정에서부터 자연스레 온화함이 뿜어져 나오는 유형의 리더다. 특유의 밝고 푸근한 인상을 무기로 그는 지난 1년간 소통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의회 내부 소통을 위해 그는 이번 9대 의회에서 처음으로 봉사단을 꾸렸다. 의원들은 매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이나 수해 등의 재난이 발생한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효과뿐 아니라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여야로 나뉘어 대립하던 의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거리감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윤 의장은 평가했다.

윤 의장은 "의원들이 정당에 속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여야 구분 없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게다가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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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용인특례시의회 제공

행정사무감사 우수 부서 표창도 9대 의회에서 처음 시도된 일이다. 집행부를 상대로 질책만 하는 행감을 넘어 잘한 부분에 대해선 칭찬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는 게 이유다.

윤 의장은 "우수 부서에 선정된 부서원들과 식사도 함께했는데, 평소 보고만 받던 때와는 달리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며 "각자가 처한 입장과 고민을 터놓고 공유할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소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통을 강조해 온 윤 의장에게도 부침은 있었다.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에 대해 두 차례 이상일 용인시장의 재의 요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갈등 국면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윤 의장은 "결국은 소통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야를 떠나 오직 용인시민만 바라보면서 집행부와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80점 정도 주고 싶은데, 남은 임기 동안 20점을 채워서 의장 취임 당시 목표 삼았던 '역대급 의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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