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황토 산책길' 관리 문제로 급제동

입력 2023-08-08 14:03 수정 2023-08-08 19:07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8-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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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가 지난 4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도록 돕고자 조성한 풍산근린3호공원 황토 산책길.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시민들의 기대에 힘입어 잇따라 추진 중인 '황토 산책길' 조성 사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책길이 황토로 돼 있다 보니 우수 시 배수 등의 문제 발생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추가 조성 사업 예산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8일 시 등에 따르면 황토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을 분해해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황토 산책길 조성 요청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민선 8기 시는 지난 4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도록 돕고자 풍산근린3호공원(하남시 덕풍동 739번지)에 '하남시 1호' 황토 산책길을 조성했다.

이후 시민들의 호응이 잇따르면서 한강 둑방길에 두 번째 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시의회의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관련 예산인 한강 둑방길 황토건강 걷기코스 공사비(3억3천만원)가 전액 삭감되며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 역시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황토 산책길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반대로 조성 이후 운영 관리 면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의회가 제기하는 문제점은 황토 특성상 우수 시 물 빠짐 부족 등으로 인한 미끄러짐 등의 이용 불편과 함께 황톳물로 인한 미관 저해다.

오지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하남시 1호' 황토 산책길의 경우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다 보니 습식으로 관리돼야 할 황토가 건기 시에는 갈라짐 현상이 발생 되고 우수 시에는 질퍽거리는 등 운영 시 보완사항이 다수 발생되고 있다"며 "다만 시의회 차원에서도 조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수의 의원들이 공감하는 바 지적 사항 보완 시 사업 예산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한 뒤 재차 관련 예산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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