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관으로 7일 저녁 분당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성남 서현공공주택지구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질문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다 행정소송으로 고법까지 가는 등 진통이 컸던 분당 '서현공공주택지구'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공동주택은 1천여 세대 이상 줄어들고 전체 부지의 4분의1 가량은 자족시설로 채워진다. 완공 예정은 오는 2029년이다.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저녁 분당구청 회의실에서 '성남 서현공공주택지구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설명회는 2019년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설명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19년에는 서현동 주민들이 분당구청 회의실·로비 등을 점거하면서 설명회 자체가 아예 열리지 못했다. 이에 비해 이날 설명회는 준비된 100석의 2분의1도 차지 않은 채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열려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공동주택은 1천여 세대 이상 줄어들고 전체 부지의 4분의1 가량은 자족시설로 채워진다. 완공 예정은 오는 2029년이다.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저녁 분당구청 회의실에서 '성남 서현공공주택지구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설명회는 2019년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설명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19년에는 서현동 주민들이 분당구청 회의실·로비 등을 점거하면서 설명회 자체가 아예 열리지 못했다. 이에 비해 이날 설명회는 준비된 100석의 2분의1도 차지 않은 채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열려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LH 주민설명회
2019년 '반발' 무산·이번 '차분'
당초 계획 2천500세대 대폭 줄고
기업 유치 자족시설 대폭 늘어
2019년 '반발' 무산·이번 '차분'
당초 계획 2천500세대 대폭 줄고
기업 유치 자족시설 대폭 늘어
LH 측은 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토지이용개선(안)을 수립했다며 공동주택(임대 포함)은 800여 세대로 하고 전체 부지(24만7천631㎡)의 25% 가량은 첨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자족시설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019년 5월 '서현공공주택지구'를 확정·고시할 당시에는 2023년까지 신혼희망타운·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일반 분양 등 모두 2천5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구 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서식지를 조성하고, 인근 율동공원과 연결하는 등 공원 녹지시설도 기존보다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초보다 세대수가 축소됐고 입주 시기도 오는 2029년으로 늦춰져 초·중학생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구 내에 학교 신설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성남시 도로계획에 따른 상대원~분당동 간 도로 건설, 서현로 두 곳 지하차도 신설, 서당사거리 등 교차로 입체화 등을 제시했다.
LH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본 환경영향평가, 통합심의 등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소송 등으로 사업이 많이 지체된 만큼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피스텔·교통·홍보 지적 나와
국민의힘·민주당 뒤바뀐 입장 '설전'
이날 설명회에는 국토부·LH 관계자, 주민 외에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성남시의회 박경희·이준배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병관 전 의원은 "교통문제 중 상대원~분당동 간 도로는 성남시와 합의도 안 된 사안이고 당초의 서현로 확장 계획도 빠졌다. 또 자족기능을 확대하면서 기업 유치에 따른 오피스텔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본말이 전도됐다. 이런 식이라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피스텔 문제는 참석 주민들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800여 세대로 줄이는 대신 준주거시설인 오피스텔을 대폭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에 대해 LH 측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또 LH 측의 홍보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하다못해 서현역에 설명회를 안내하는 플래카드 하나 없었다" 며 "주민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홍보가 제대로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기인 도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관계기관에 세대수 줄여달라고 요청해 왔다. 정확히 800세대로 하고 오피스텔에 대한 우려가 안 나오도록 해달라. 또 교통, 교육 문제 등도 주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2019년 당시에는 '서현지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반대. 민주당은 찬성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양측 입장이 뒤바뀌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민주당 뒤바뀐 입장 '설전'
이날 설명회에는 국토부·LH 관계자, 주민 외에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성남시의회 박경희·이준배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병관 전 의원은 "교통문제 중 상대원~분당동 간 도로는 성남시와 합의도 안 된 사안이고 당초의 서현로 확장 계획도 빠졌다. 또 자족기능을 확대하면서 기업 유치에 따른 오피스텔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본말이 전도됐다. 이런 식이라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피스텔 문제는 참석 주민들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800여 세대로 줄이는 대신 준주거시설인 오피스텔을 대폭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에 대해 LH 측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또 LH 측의 홍보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하다못해 서현역에 설명회를 안내하는 플래카드 하나 없었다" 며 "주민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홍보가 제대로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기인 도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관계기관에 세대수 줄여달라고 요청해 왔다. 정확히 800세대로 하고 오피스텔에 대한 우려가 안 나오도록 해달라. 또 교통, 교육 문제 등도 주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2019년 당시에는 '서현지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반대. 민주당은 찬성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양측 입장이 뒤바뀌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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