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마켓 마스터플랜 확정
캠프마켓 마스터플랜 확정 관련 항공촬영 2023.08,0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도심의 마지막 미군기지 부평 '캠프 마켓'은 일제강점기 군수공장 '일본 육군 조병창'으로 출발해 해방 후 주한 미군 군수 보급기지 '애스컴 시티'를 거쳐 이제 반환점에 왔다. 시민에게 돌아올 캠프 마켓 역사문화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인천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 중인 '캠프 마켓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부평 미군기지(44만㎡)를 역사·문화·생태·스포츠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캠프 마켓 마스터플랜 중간보고 자료를 보면 인천시는 캠프 마켓 B구역(10만㎡)을 역사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역사기록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캠프 마켓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전후 어떻게 활용됐는지 한눈에 살펴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주민 접근성 좋은 건축물들 '활용'
맹꽁이 서식 생태공간 원형 보존
필요 재원 확보 수익시설 검토도

협의회 "존치여부 명확한 기준을"

인천시는 현재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D구역(22만9천㎡)의 경우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공방, 문화센터, 체험시설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는 캠프 마켓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다는 특성을 반영해 주민 접근성이 좋은 기존 건축물을 문화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문화시설 조성 계획은 토양오염 조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현재 개방한 옛 미군 야구장(B구역)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체육시설을 설치해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축구장, 야구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을 짓기보다는 시민들이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물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야구장 부지 뒤편은 생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생태 공간 부지는 지난 2020년 환경 조사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도심 속에 부족한 생태·휴식 공간을 조성해 법정보호종 서식지를 보전하고, 인근 학교 등과 연계해 생태 체험·답사 공간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공간별 공원 조성계획과 함께 공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식음료 브랜드, 전시 문화 공간 등 수익시설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한다는 입장을 냈다. 마경남 인천도시경영연구원 부평센터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던 생태공원, 역사공원이 적절하게 분배돼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큰 틀에서 시민 합의를 통해 정해진만큼 앞으로 남은 구체화 단계에서도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활발한 소통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캠프 마켓 근대건축물 보존을 요구하고 있는 일본육군조병창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이민우 상임대표는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기에 앞서 현재 남은 근대 건축물 존치 여부, 활용 방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