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고! 반갑습니다."
8일 오후 2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33층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에 도착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통역과 취재진을 향해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했다. 더위에 얼굴이 붉게 상기되고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지만, 송도국제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 발을 들이자 금세 표정이 밝아졌다.
인천시 관광해설사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센트럴파크, 인천대교를 소개할 때는 주의 깊게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1천여명 영종도서 이틀간 휴식
30여명 송도G타워 등 시티투어
4천여명 체류 대학 등 분산수용
지난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현장을 떠나 인천 영종도 숙소로 이동한 1천60명의 영국 대원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이날부터 인천 관광에 나섰다. 영국 대원 30여 명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송도 G타워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G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에서 만난 한 영국 대원에게 주말 동안 잘 쉬었는지 묻자 "그레이트(Great)"라고 짧게 답하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여줬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한국이 최고다. 우리는 언론과 이야기하지 말고 영국 스카우트라고 언론에 소개하라고 들었다'는 한국어 문장이 떴다. 구글 번역기로 작성한 글이다. 잼버리 대회 관련 각종 논란으로 여전히 대원 개개인의 언론 접촉은 민감해 하는 모습이었다.
태풍 '카눈'의 국내 상륙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난 7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정부는 대회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회에 참가한 156개국 3만6천여 명 대원은 인천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에서 남은 일정을 보내는 대원은 27개국 3천257명이다. 먼저 도착한 영국 대원들까지 포함하면 총 4천317명이 대회 종료일인 12일까지 인천에 머물 예정이다.
市, 의료단 파견·문화행사 개최
이들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하대, 인천대 등 대학 기숙사와 하나은행·포스코·SK 등 기업 연수원,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등 8곳의 숙소에 분산돼 체류한다. 8일 오후 1시께 에스토니아 대원 32명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도착했고, 벨기에 대원 1천231명도 같은 장소에 짐을 풀었다. 영종도 호텔에도 노르웨이, 덴마크, 호주 대원 1천500여 명이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원들의 심신 안정을 위해 각 숙소에 의료단을 파견하고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시티투어와 기업 탐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해 대원들의 남은 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착 당일에는 각 나라의 대원들 모두 지정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며 "숙소마다 문화예술이나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