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수원 태장고 하키부 문제(7월31일자 16면 보도=선수 수급 못할판… 태장고 하키부 '빨간불')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9일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시체육회 등 3개 기관 관계자들은 수원시체육회관에서 문제 상황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고 해결 방향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기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같이 고민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수원 매원중 하키부가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그 여파가 태장고로 왔다. 매원중 하키부 졸업생들이 자연스럽게 태장고 하키부로 진학했었지만, 사실상 매원중 하키부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태장고는 학교의 의지와 무관하게 내년에 새로운 하키부 인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 올해 태장고 하키부 3학년 학생들이 졸업하면 내년 대회 출전도 어렵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 교육청·수원시체육회 등 3곳
문제 상황 공유·해결 방안 논의
지난해 11월 16일 황대호 경기도의원(민주당·수원3)은 매원중 하키부 정상화를 위한 '2022년 대한하키 발전 정담회'까지 열었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못했고 그 이후 태장고 하키부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학교 하키부를 살리는 것과 태장고 하키부를 살리는 문제 두 가지가 이슈"라며 "중학교 하키부 창단 문제는 계속해서 학교장님들과 같이 논의할 것이고 태장고 하키부 문제는 관계 기관들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체육회 관계자는 "태장고 하키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수원시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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