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내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작업자였던 베트남인 형제 2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를 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께 안성 옥산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작업자들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3분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지상 9층이 붕괴된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있던 부상자 4명에 대해 응급조치했다.
이어 매몰된 작업자 A(30대·베트남)씨와 B(20대·베트남)씨를 각각 낮 12시25분께, 오후 1시6분께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들은 형제 관계로,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자 깔려… 사망 2명·부상 4명
20-30대 외국인 근로자 비극
안전수칙·중처법 위반 등 수사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대상자를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수사전담팀을 꾸려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4천여㎡ 규모로 완공예정은 오는 2024년 5월 30일이다. 일반상업 지역 내 제1·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총 공사비는 149억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적용(50억원 이상) 대상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사고원인을 비롯해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엄정 조처하겠다는 방침이다. → 관련기사 9면([단독] 함께 먹고 자던 베트남 형제, 비극으로 끝난 코리안 드림)
/안성 민웅기·조수현·김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