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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분당 묻지마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22)의 범행은 '자신을 감시하는 스토커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따른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최근 신림역에서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으로부터 영향을 받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흉기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9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뒤 3년간 진료를 받지 않은 최원종이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종은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그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한다. 범행 장소로 서현역을 택한 건 자신의 집 주변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며 스토킹 집단 중 다수가 있을 걸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휴대전화 및 PC 포렌식 결과 관련 검색 등 횟수가 유의미하다고 볼 정도가 아니란 점에 따라 모방 범죄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