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용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경인일보 DB

 

인천시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 군·구에서 신규 개발사업을 위한 인구 계획과 시가화예정용지 등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10개 군·구 회의를 거쳐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 수립을 위한 의견 수렴을 마무리했다. 인천도시기본계획은 20년간 인천이 지향할 미래상을 설정하고 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도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지역 공간 구조부터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 주거, 환경, 경관, 경제, 산업, 복지, 교육 등 생활권 전반 변화를 예측해 규정한다. 인천시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정부가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2040 수도권광역도시계획'을 반영하고, 신규 개발사업 등 도시계획 관련 변동 사항을 담을 예정이다. 


시, 의견 수렴 완료… 정부안 반영
제물포 르네상스 변경 행정절차도


인천 기초자치단체들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 지역별 인구 계획을 확대 조정하고, 주거·상업·공업지역 등 시가화예정용지와 기반시설 등을 기존 계획보다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서구는 개발할 수 있는 용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시가화예정용지를 추가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부평구는 청천농장, 삼산4지구 등 인구 계획 기준을 확대 조정해 더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화군은 인구 계획을 늘리고, 옹진군은 기반시설 여건을 개선해달라는 의견을 인천시에 각각 제시했다.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상 계획인구는 330만명으로, 앞선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 계획인구(350만명)보다 20만명 하향 조정됐다. 개발사업 밀도도 1㏊당 220~230명에서 1㏊당 200명 이하로 낮췄다. 시가화예정용지는 59.8㎢로,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보다 36㎢ 줄었다.

인천시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관련 군·구 의견과 함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밑그림을 담은 마스터플랜이 마무리되면 변경을 위한 행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초안을 작성하면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지역 신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토지이용계획, 인구 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