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수원점 6층. CGV가 떠난 자리에 메가박스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2023.8.11. /윤혜경기자hyeggyung@kyeongin.com
수원의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수원이 비켜난 자리에 '돌비 시네마'로 무장한 메가박스가 왔다. IMAX의 성지로 불리는 '용아맥(용산 아이맥스)'처럼 수원도 3D·4D 영화 관람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방문한 AK플라자 수원점 6층. CGV 수원이 떠난 이후 수개월째 처져 있던 가림막이 사라지고 메가박스가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수원역에 오랜만에 등장한 영화관에 시민들이 속속 몰리기 시작해, 6층은 곧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개점한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점은 국내 6번째로 돌비 시네마를 갖춘 영화관이다. 경기도 메가박스 중에선 남양주, 스타필드 안성에 이어 3번째다. 돌비 시네마 상영관 규모는 273석이다.
CGV수원 문 닫은 자리 메가박스 11일 오픈 국내 6번째 돌비시네마 영화관…경기도 3번째 오픈 기념 관람권 5천원 판매 등 이벤트 진행
AK플라자 수원점 6층. CGV가 떠난 자리에 메가박스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2023.8.11. /윤혜경기자hyeggyung@kyeongin.com
돌비 시네마는 CGV의 IMAX, 4DX처럼 고객들에게 최상의 영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영상·음향 기술을 고루 갖춘 메가박스의 프리미엄 상영관이다. 프리미엄 HDR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차세대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결합됐다. 일반 2D 영화보다 영상과 음향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돌비 시네마를 갖춘 매장인 만큼 '돌비X삼성스토어', '스윗 돌비' 등 관련 팝업스토어도 영화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돌비 삼성스토어 팝업에선 삼성전자 TV와 스피커로 돌비 특유의 선명한 화면과 음향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130명 이상이 체험존을 다녀갔다. 해당 팝업 앞에서 만난 김모(30)씨는 "돌비 체험은 처음 해 봤다"며 "다음엔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A(20대)씨는 "엄마와 함께 보려고 영화 '밀수'를 예약하고 왔는데, 돌비를 체험해보니 돌비 영화를 예매할 걸 그랬다"고 했다.
AK플라자 수원점 6층. CGV가 떠난 자리에 메가박스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2023.8.11. /윤혜경기자hyeggyung@kyeongin.com
오픈 기념 이벤트도 전개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밀수', '더문' 등 최신 개봉작 관람권을 5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탑건: 매버릭',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 배트맨' 등 2D 돌비 영화를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주말 기준 2D 돌비 일반 영화 티켓 가격이 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 행사인 셈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만큼, 이벤트 영화는 일찌감치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