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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 전경. /의왕시 제공

백운밸리 내 공공임대주택용지 및 3기 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등 의왕시의 주요 현안관련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협의가 '무량판 부실시공' 사태로 인해 한없이 미뤄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제 시장은 최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이한준 LH 사장과 만나 효율적인 국가정책 추진 및 지역개발을 위한 현안 논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파트 무량판 부실시공 사태에 따른 LH 전 임원의 사직서 제출과 맞물리면서 해당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이한준-김성제, 회동 전면 취소
임대용지 매입 등 9개 사안 불발

김 시장은 이번 회동에서 ▲백운밸리 내 공공임대주택용지(A1 부지) 매입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의왕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청계2지구 백운로 확장 및 학의로~안양판교로 도로 신설 ▲청계2·월암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조기매각 ▲3기 신도시 관련 의왕시청역~반월역간 도시철도 구축방안 광역교통개선 반영 등 9개 사안에 대한 LH의 신속한 협력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순살아파트' 등 LH의 부실시공 사태가 국민적 우려와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LH 수장이 교체되지는 않았더라도 이 사장이 직접 의왕지역 현안을 챙기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H 측도 올해 내에 김 시장과 이 사장 간 회동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오는 10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더라도 부실시공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몰두할 가능성이 높아 주로 서울과 진주 본사에 머무를 수 있어 특정 지자체와 협력을 위한 회동 일정을 확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도 자리를 지키고 있고, 건설분야와는 별도로 도시개발분야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경기남부지역본부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