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인의 해외 단체여행이 가능한 국가로 우리나라 등을 포함한 것에 따른 조치다.
16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와 칭다오 등지에서 내년도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일즈 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일즈 콜 행사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여 만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세일즈 콜에서 내년에 개최할 인천 맥강파티 축제 참석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6월 인천항 내항 8부두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 태국·베트남·대만·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3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1883 인천맥강 파티' 축제를 개최한 적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장에 제공된 맥주와 닭강정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이 인천지역에서 직접적으로 소비한 금액은 5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웨이하이·칭다오서 행사 진행
웰니스·마이스 단체여행 초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9월께엔 중국 상하이(上海) 지역을 대상으로 기업 포상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일즈 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 지역의 다양한 웰니스(웰빙·행복·건강) 관련 관광 자원을 중국의 기업 포상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고 보고 웰니스와 기업 인센티브 관광, 마이스 단체 관광 등에 초점을 맞춰 유치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중국의 해외 단체 관광 자유화 조치가 이뤄진 만큼,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활용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체류하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들이 개별 관광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단체 관광 활성화가 개별 관광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며 "인천시와 함께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2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만6천525명 중 인천을 방문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로, 서울(82.4%), 경상(27.6%), 경기(14.1%), 제주(11.4%)에 이어 5번째를 기록했다. 이들의 인천 숙박 기간은 4.5일 정도로 조사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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