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김포 풍무에 '동행버스' 투입, 서울 출근길 혼잡 개선될까?

입력 2023-08-17 18:40 수정 2023-08-18 13:1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8-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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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김포 풍무동~김포공항역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동행버스 '서울02번'. /김포시 제공

경기도 내 서울 출·퇴근 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화성 동탄과 김포 풍무에 출근버스인 '서울동행버스' 2개 노선이 새로 생겨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고된 출근길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개통을 목전에 둔 일부 정류장에는 운행 개시 알림 문도 없는 등 준비가 미진해 홍보 대책 마련 등 개선이 요구된다.

17일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도권 주민의 서울 출근길을 돕기 위한 '서울동행버스'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이는 광역버스 수요가 높으면서도 지하철이 없거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고정 노선이 아닌 한시적 노선으로 운행하는 맞춤형 출근버스다. 운행을 시작하는 지역은 화성 동탄(서울01번)과 김포 풍무(서울02번)로, 오전 출근시간대 각각 하루 총 3회와 12회씩 운행한다. 서울01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시까지, 서울02번도 내년 김포골드라인 증차 시까지 한시적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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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김포 풍무동~김포공항역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동행버스 '서울02번'. /김포시 제공

GTX-A 개통·골드라인 증차까지 한시 운영
화성 동탄 3회, 김포 풍무 12회 운행 예정

화성 동탄, 홍보 부족으로 모르는 경우도
"SNS·문자메시지… 홍보물 부착할 예정"

이날 오전 11시께 화성시 목동 한신더휴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땡볕을 피해 나무그늘에서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25)씨는 운행을 앞둔 '동행버스'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 "강남과 을지로 등 서울행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불편했는데, 아침 버스라도 생긴다면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근 주민 정모(28)씨도 "출근시간대 강남행 버스를 기다리는 줄에만 몇십 명이 서 있다"며 "한시적일지라도 좀 더 다양한 경로의 버스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옥철'의 대명사로 꼽히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온 김포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이모(40·장기동) 씨는 "5호선이 언제 개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골드라인 승객을 분산할 방법이 있다면 뭐든 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인 '똑버스'를 투입한 데 이어, 해당 구간 동행버스를 들이게 돼 출근길 혼잡 수요를 줄이는 데 긍정적 효과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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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목동 한신더휴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이날 만날 시민들은 '서울동행버스' 화성 노선의 첫 정류장이 될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2023.08.17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하지만 이날 동탄 정류장에서는 동행버스가 운행된다는 알림 글은 전광판과 정류장 벽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만난 김씨를 비롯해 다수의 주민은 동행버스의 운행 사실조차 모르는 눈치여서 지자체 차원의 홍보물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홍보 담당 부서를 통해 (동행버스) 노선 정류장에 부착할 홍보물을 늦어도 내일까지 부착할 예정"이라며 "주민 편의를 위해 새로 투입되는 버스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홍보도 함께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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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목동 한신더휴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이날 만날 시민들은 '서울동행버스' 화성 노선의 첫 정류장이 될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2023.08.17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도 관계자는 "(동행버스 투입 관련) 화성과 김포 등 버스가 오가는 시군과 협의를 충분히 한 사안으로, 동행버스가 출근길 불편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성·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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