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경인일보 DB |
인천시가 구도심 학교 운동장 부지를 활용한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에 나선다.
평소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학교들은 사업을 반기는 한편, 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1년 주차장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폐지되면서 구도심 학교와 인근 지역은 주차난이 가중됐다.
관련 법 개정으로 사라진 인천지역 노상주차장은 총 4천305면에 달해 새로운 주차장 공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해소할 방안 중 하나로 인천시는 '학교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지난 18일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노상주차장 폐지로 4305면 사라져
2027년 완공… 학생 불편 해소 숙제
인천시교육청의 수요 조사 결과 총 14개 학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역으로 보면 부평구 5곳, 미추홀구 3곳, 동구 2곳, 남동구 2곳, 연수구 1곳, 서구 1곳 등 모두 구도심에 위치한 학교들이다.
이번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학교 주변 인구나 주차장 현황 등 기본조사가 이뤄진다.
학교 운동장 부지에 들어설 지하 공영주차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만큼 관리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를 늦어도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기간까지 해당 학교 학생들은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공사로 인해 우려되는 안전 문제도 대비해야 할 과제다. 일부 학교는 시설 증개축과 주차장 조성 공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인데, 불편을 겪을 주민들을 위해 시설 일부를 개방하는 등 상생 방안을 고민 중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한 A중학교 관계자는 "교내 주차 공간이 너무 협소해 교직원들도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교사동 뒤편을 임시 체육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탄성 포장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의 불편함이나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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