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로 없이 주택재개발 사업… 개선 요구 '미흡'

입력 2023-08-21 15:19 수정 2023-08-21 19:3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8-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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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건설이 하남시 덕풍동 일원에서 통행로를 확보하지 않은 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진행, 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하남의 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공사 현장에서 통행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주민들의 안전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하남시가 건설사에 교통개선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덕풍동 285-31번지 일원에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A건설사에 사업 추진 관련 안전조치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덕풍동 인근 240m 주민 차도 보행
안전시설물·신호수 배치 등 보완뿐
하남시, 지속민원… 재차 확보 요청

공문에는 사업 추진과 관련, 최근 보행로가 아닌 인근 차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어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는 바 공사 구간의 보행안전 확보를 위한 통행로 확보 내용이 담겼다.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공사 현장은 A건설이 공사 중인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98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체 공사 구간 중 인근 아파트와 인접한 서측 240m에 통행로가 없는 상태다. 공사 전 이 구간은 인근 672가구가 하남문화예술회관이나 덕풍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위한 주된 통행로 중 한 구간이었다.

때문에 주민들이 보행 불편 등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함에 따라 시는 A건설에 보행권 확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A건설은 문제의 구간에 통행로 설치를 제외한 채 안전시설물 및 신호수 배치만 추가 보완해 운영하고 있고, 시는 현재 A건설에 사업추진과 관련 보행권 확보를 추가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 제기되는 바 문제의 구간에 보행안전 확보를 위한 통행로 확보 및 신호수 배치 등의 조치를 시공사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 건설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 당시 공사 현장 서측에 있는 해당 구간의 경우 굴착사면과 인접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불가피하게 인도구간을 점용해 가설 펜스를 설치하게 됐다"면서 "이후 시의 통행로 확보 요청이 제기됨에 따라 기반시설 도로 확장 및 완충녹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통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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