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얼그레이향이 진해서 좋네요."
경기도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크림 프라푸치노 '테오의 시크릿 레시피: 경기'(8월22일자 12면 보도=스타벅스 비밀 메뉴 '오직 경기도에서만') 판매 첫날, 소비자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22일 정오께 방문한 수원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선 이날부터 판매에 돌입한 해당 메뉴를 주문하는 소비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시크릿 레시피 7' 음료 중 하나로 경기지역에서만 판매되는 테오의 시크릿 레시피는 화성 동탄의 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테오 파트너가 개발했다. 얼그레이 아포가토를 콘셉트로 한 크림 프라푸치노다.
실제 메뉴를 주문해보니 그란데 사이즈로만 주문 가능했다. 가격은 6천900원이었는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 쿠폰 등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해당 메뉴엔 시크릿 레시피 쿠폰만 적용된다는 게 스타벅스 파트너의 설명이었다.

동탄 근무자 개발 '시크릿 레시피'
얼그레이 향·부드러운 식감 인기
음료를 한 모금 마셔보니 얼그레이 특유의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얼음을 곱게 갈아 만든 프라푸치노 특성상 아이스크림 못지 않은 부드러움도 느껴졌다. 브라운 슈가 시럽이 더해져 적당히 단맛도 났다. 첫맛은 얼그레이의 향이, 중간부터는 부드러운 식감이, 마지막엔 단맛이 느껴지는 음료였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직장인 이모(20대)씨는 "맥도날드 밀크쉐이크에 얼그레이향이 더해진 느낌"이라며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맛인데, 생각날 것 같은 맛"이라고 평했다. 김모(31)씨는 "프라푸치노는 엄청 단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달지 않아 좋다. 기분 좋은 단맛"이라고 했다. 이모(33)씨는 "가끔 생각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평 속 판매 추이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만 판매되는 음료인 데다 '슈크림 라떼'처럼 한정 기간에만 맛볼 수 있어 첫날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판매 건수가 1만잔에 육박한다"며 "추이를 살펴보면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