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 <YONHAP NO-2318 번역> (AP)
방류 기다리는 오염수 저장탱크 '한가득' 지난 22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저장 탱크의 모습.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24일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3.8.22 /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3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해수 이동 펌프를 가동해 대형 수조에 보관한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제1원전 부지 저장탱크에 보관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방류했다. ALPS 정화 처리 뒤에도 걸러지지 않은 삼중수소는 바닷물 희석을 거쳐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 수준인 ℓ당 1천500베크렐(Bq) 미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도쿄전력 설명이다.

이날부터 17일간 하루 460t씩 모두 7천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2011년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저장탱크에 보관한 오염수는 134만t에 이른다. 이 오염수를 모두 처리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전망이다.

도쿄전력, 해수 이동펌프 가동 시작
17일동안 하루 460t씩 7800t방류
한총리 "양국 합의 어길땐 바로 제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문가들을 지난달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상주시켜 오염수(처리수) 방류 과정과 삼중수소 농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이 포함된 실시간 데이터를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수행하면서 IAEA 안전 기준에 맞는 방류가 이행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그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이행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한일 양국 합의를 벗어나면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방류문제는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고, 이 두 방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일본 측으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2주일에 한 번씩 국내 전문가를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일본이 국제 안전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 관련기사 2면(국민 밥상에 '비상등' 켜지자… '일본 수산물 전면 금지' 급부상)

/김명래·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