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양평 고속도로 관련 녹취 갈등… 군의회·공직사회까지 '흔들'

입력 2023-08-29 16:01 수정 2023-08-29 19: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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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이 한창인 지난 7월19일 한 언론사 유튜브에서 여현정 양평군의원이 양평군 A팀장과 대화한 녹취내용이 공개되며 군의회와 공직사회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언론 더 탐사 유튜브 방송본 캡처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정쟁이 양평군의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양평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된 군 팀장과의 녹취를 언론에 제공하며 군의원과 공무원노동조합 간 갈등이 한 달 넘도록 지속, 지방의회와 공직사회까지 흔들리고 있다.

군의원, 군팀장 대화 언론사 공개
해당 팀장,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여현정 "국가적 중대사 공익제보"

29일 양평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이 한창인 지난 7월19일 한 언론사 유튜브에 여현정 의원이 군 A팀장과 대화한 녹취가 공개되며 갈등이 불거졌다.



해당 녹취는 여 의원이 A팀장에게 군이 국토교통부에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안을 보낸 날짜 등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내용으로, A팀장이 국토부 직원과 나눴던 대화 및 사견 등이 담기기도 했는데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되며 A팀장은 극심한 스트레스 등을 호소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양평군지부(이하 노조)는 이달 초 군의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여 의원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당사자 간 대화 녹음은 위법이 아니며 의원이 공무를 위해 할 때에는 더욱더 그렇다"며 "그리고 이미 팀장의 답변 내용도 상당 부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이런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대한 공익제보일 때는 유포에 대한 책임도 없다는 것이 법률 해석"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국힘 의원도 비판 나서 정쟁 확산
노조 "공직자 명예훼손 중단하라"


논란은 증폭돼 국민의힘 소속 오혜자 의원이 지난 25일 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오 의원은 "집행부는 군민이 아닌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집행부에게도 이럴 진데 일상 속에서 만나는 군민들에게 어찌할 것인지 직접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며 "도덕적 틀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군의회의 신뢰가 심히 우려스럽다. 이제라도 가해 당사자는 즉각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의 성명서도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28일 '여 의원이 단지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공무원 노조를 폄하하고 있다'며 여 의원에게 A팀장에 대한 공식 사과와 더불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들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저녁 여 의원은 개인 SNS에 "근로기준법을 끌어안고 몸에 불을 질러 노동3권을 알렸던 전태일 정신은 어디갔나. 군의회의 징계안 회부와 제명 초읽기, 9월1일부터 시작하겠다는 주민소환 추진, '종점을 왜 바꾸었는가' 이 물음이 그렇게 두렵나"라고 입장을 밝혀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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