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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 복합문화시설 '아트센터인천' 2단계

입력 2023-09-03 19:21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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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장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의 경영환경과 생활여건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우리나라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그간 공직자들의 노력과 시민, 전문가, 기업 등 다양한 계층의 관심과 조언에 기반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한 번쯤 가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70%에 달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액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의 견인차였음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관광객을 유인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현실이다. 2018년 11월 개관한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이 있지만 인천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을 전달하고 도시의 품격을 결정할 핵심 문화예술시설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타당성 조사·시공 등 거쳐 2027년 개관 목표
'오페라 하우스·아트&테크센터' 갖춘 공간


이 같은 관점에서 아트센터인천 2단계 시설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앞으로 글로벌 문화도시의 대표 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워터프런트 등 교통·관광 인프라 개발과 연계,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은 2020년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된 이후 지난해 말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올해 3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과의 약정 체결을 통해 현재 타당성 조사가 착착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타당성 조사 완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실시설계, 시공, 시범운영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아트센터인천 2단계 개관이 목표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는 오페라하우스·아트&테크센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된다. 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추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넘나드는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또 아트&테크센터는 예술과 기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융합하는 복합적 형태의 활동을 전개, 아트센터인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개방적이고 활동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아트센터인천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아트센터인천(ACI) 브랜드 시즌'을 운영하고 창의융합교육과 예술교육을 통해 미래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 예술적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생활에서 가깝고 친근한 방식으로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콘서트홀에 이어 2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아트센터인천은 클래식은 물론 오페라,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도 가능해져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FEZ와 문화지형 변화 이끌 핵심 예술시설
다양하고 개방적 '문화 르네상스' 도래 기대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시대와 예술을 꿰뚫어 기획을 총괄하고 다양한 제안과 의견을 선별할 수 있는 리더십, 유연한 협력 방식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이 구성돼야 한다.

아울러 시설을 직접 운영할 직원과 이곳을 찾을 예술가와 관람객 시선에서 우수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시공해야 한다. 더불어 글로벌 예술공간으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치밀한 전략도 마련돼야 한다.

우리가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에 주목하고 기대하는 것은 IFEZ와 인천지역의 문화 지형 변화를 이끌고 더욱 두텁게 할 핵심 문화예술시설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오랜 역사 속에서 신식 문물을 받아들이고 활발한 교역을 통해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융합하는 '문화적 개방성'이라는 DNA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도시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을 계기로 인천의 다양하고 개방적인 문화가 꽃피고 또 IFEZ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기여해 인천 문화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길 기대해 본다. 오는 2027년 개관이 기다려진다.

/김범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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