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폭력정권에 맞서겠다"… 이재명 '단식 투쟁'

입력 2023-08-31 17:39 수정 2023-08-31 20:26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01 3면
이재명 대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023.8.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이후 무기 단식에 돌입했다. 제1야당 대표가 정권을 향한 단식 투쟁을 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은 물론 9월에 체포동의안 청구 가능성도 있어 여야의 셈법과 갈등은 첨예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 천막 아래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단식을 시작했다.

취임 1년 기자회견후 무기한 농성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지킬것"
검찰 소환 일정따라 종료 가능성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 앞에 서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단식 농성은 9월 국회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식을 중단의 구체적 시점이나, 조건 등을 못 박지 않으면서다. 다만 이날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검찰 스토킹'이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하는데 많이 할애하고, 검찰 수사에도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소환 일정에 따라 종료 시점이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어진 역할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단식 기간 검찰 출석 조사와 정기국회 일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집회 등 대표 일정을 소화하며 단식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겪고 계신 절망감·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는 뜻"이라며 "국민들이 슬픔을 겪을 때 견뎌내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슬퍼해야 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할 거 같지 않아 다시 제안하진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요청하면 저는 언제든 응할 생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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