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 모두 노선안 제출을 완료하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이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달 중 경기도·김포시와 인천시가 각각 제안한 노선안을 평가해 최종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대광위는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 노선 구상을 두고 김포시와 인천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자, 지난달 두 지자체에 노선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제안 중 하나를 택하겠다는 게 대광위 입장이다.
비교평가를 위한 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대광위는 이번 주에 평가단을 구성해 빠르면 13일, 늦어도 15일까지는 노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천시는 U자 형태의 '검단 3개 역사' 노선을 고수했다. 김포시는 검단 1곳과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검단 1.5개 역사'를 추진했다. 김포시는 자신들의 노선이 대광위의 '광역교통 2030'에 반영된 김포한강선 원안임을 강조해왔다.
인천시는 최근 협의과정에서 검단 2곳과 원당지구 1곳,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서구 3.5개 역사'로 노선을 수정했다. 대광위에 제출한 노선은 이 수정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지역의 경우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발표 당시 추가검토사업 반영을 위해 김포 정치권만 노력한 점, 김포골드라인 사태 해결을 위해 김포시가 건폐장 이전문제를 책임져 가며 5호선 연장사업의 불씨를 살린 점 등을 내세워 김포시안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김포골드라인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합리적인 최종노선을 결정해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노선 결정 후에도 철도 상위계획인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반영, 예비 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설계, 공사 등 상당 기간이 필요한 만큼 노선에 대한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우성·신지영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