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치러진 2023 안양시 경인일보 탁구대회 통합 5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제스트(B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 /취재팀 |
"파스도 중간중간 뿌리고 테이핑도 하면서 끝까지 잘 버텨 우승한 것 같습니다."
2023 안양시 경인일보 전국 남·여 탁구대회 남녀 통합 5부 단체전에서 1위를 한 '제스트(B팀)'는 우승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날 남녀 통합 5부 단체전 결승에서 제스트는 엣지TTC를 2-0으로 물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제스트의 리더 한용호(51)씨는 "경기장에 와서 둘러보니까 대부분이 젊은 친구들이었다. 우리 팀 평균 연령이 50대라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노익장'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금메달을 만지작거리며 이야기했다.
제스트는 안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탁구팀이다. 안산 지역 내 서로 다른 탁구 동호회 소속 선수들이 안산탁구장에서 운동하면서 제스트라는 하나의 팀으로 뭉친 것이다. 이날 시합에 참여해 결승전까지 라켓을 쥔 강신훈(53), 김진옥(48)씨도 동호회 활동을 하다 만났다.
제스트의 세 선수는 모두 최소 15여 년 넘게 탁구를 해온 베테랑. 시간을 맞춰 함께 탁구 하는 것 외에도 평소 축구와 러닝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며 체력을 길러왔다고 한다.
직장인인 이들은 전국 어디든 가리지 않고 탁구 대회가 펼쳐지는 곳이라면 시간을 쪼개 다녀온다고 한다. 최근에는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탁구 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3위를 기록했다.
한용호씨는 "안산에서 가까운 안양에서 시합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실력이 예전보다 줄어서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연말까지 실력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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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팀= 이석철 중부권 취재본부장(지역사회부), 김형욱, 유혜연 기자(이상 문화체육부), 이지훈 기자(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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