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0일째… "윤석열 정부, 국민안전 위협" 맹비난

입력 2023-09-03 19:59 수정 2023-09-04 08:17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04 4면

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런던협약·의정서 위반 의결 촉구 친서 발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런던협약·의정서 위반 의결을 촉구하는 친서 발송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3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열흘째인 2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2주 연속 이어갔다. 사실상 오염수 방류에 찬성 입장인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尹, 방류중단 당당히 말해야
런던의정서 위반 국제사회에 친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이 침몰하면 당당하게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며 비판했다.

정의당도 이날 서울 강서구를 중심으로 별도의 오염수 방류 반대 정당연설회를 열고 일본 정부에 항의조차 못 한 정부가 사죄해도 모자란 마당에 야권과 시민단체들을 괴담 유포자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아이들 밥상까지 정부가 위협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는 입 한 번 뻥긋 못 하던 윤 정권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바다에 투기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과 시민단체를 괴담 유포자들이라고, 국민 불안을 선동하지 말라고 적반하장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의당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부, 日에 항의도 못하며
야·시민단체 괴담 유포자로 몰아"


정부를 향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이 대표는 국제사회를 향한 연대도 알렸다. 이 대표는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법을 위반한 일본의 행위를 고발하기 위해 런던의정서 88개국 당사국에 친서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런던의정서 제1조는 인공해양구조물로부터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를 투기로 규정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는 해저터널은 런던 의정서상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에 속하기 때문에 명백한 런던의정서 위반"이라며 친서 발송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의원외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원식 공동위원장은 "국회 의원 외교단체를 활용해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의회를 대상으로 오염수 투기 불법행위를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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