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민·민 갈등으로 번진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사업 잠재우기에 나선다.

역사 신설을 놓고 주민들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하자 시가 중재에 나서게 된 것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로 ▲도시교통권역 특성·교통현황 분석 및 전망 ▲위례신도시 하남 철도노선 발굴 및 계획 수립 등 위례신도시 하남 철도교통 구축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는 이용객 집중에 따른 안전문제 개선, 효율성 제고 등 합리적인 교통편의 제공 등을 위해 위례신도시 계획 노선 1개 역 외에 추가 역사 신설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시는 관련 용역 안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철도망계획에 반영하고 위례신도시 인접지역 철도노선과 연계하는 신규 철도노선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하남시, 철도 노선 발굴 등 용역
최적대안 도출… 우선순위 활용


앞서 시는 3개 지자체(하남·성남·송파)에 걸쳐 계획된 위례신도시의 경우 입주민의 광역교통 수요가 높고, 출퇴근 시 지구 내외로 발생하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위례신도시 중 특히 하남시 구역은 철도교통 노선 부재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시는 용역에 앞서 위례신사선 종점인 위례중앙역에서 하남A3-8블록까지 0.92㎞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 추진과 함께 추가로 (가칭)위례남한산성역 신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위례남한산성역사 위치를 놓고 주민들이 남과 북으로 의견이 나눠지면서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자 시는 결국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관련 용역을 보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사업의 최적의 대안을 도출한 다음 신규 철도노선 발굴 및 그에 따른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한 종합적인 검토를 수행함으로써 위례신사선 역사 추가 신설 등 장래 위례신도시 하남지역 철도사업 추진의 우선순위 및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례신사선은 서울 신사역과 위례신도시 중앙역 구간 14.74㎞를 잇는 도시철도로,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