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김만배 인터뷰에 "희대의 대선 공작… 악습 끊어야"

대통령실,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합작한 희대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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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5.10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으로 규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가짜뉴스 카르텔은 영구 퇴출해야 한다"며 허위 인터뷰에 대해 전면 공세를 취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언론노조연맹)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김대업 정치 공작, 기안건설 로비 가짜 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마치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을 사흘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와 바꾸려 한 것"이라며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 후보의 낙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는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을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 매체들이 있었다"며 "기획된 정치 공작에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브로커인) 조모 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보도를 위해서는 충분한 확인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는 게 기자들이 아는 언론의 정도이자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대로라면 가짜뉴스로 대장동 몸통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바꿔치기하며 대선 개입을 시도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김만배 일당, 뉴스타파를 비롯한 좌파 언론과 노영방송이 마치 한통속처럼 움직였다. 기획부터 스토리텔링, 연기, 홍보, 댓글단까지 가짜뉴스 조작단은 마치 군사 작전하듯 분업을 벌인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검찰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국기문란 중대 범죄를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만배 씨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신학림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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