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국가대표 A매치 일정으로 한 주를 쉬고 오는 16일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리그에서 9경기를 남겨둔 양 팀이 휴식기 동안 팀을 단단하게 추슬러 리그 막바지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 삼성, 공격진 결정력 숙제
권창훈 부상·김주찬 부진 악재

권창훈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수원 삼성 입장에서 뼈아프다. 김천 상무에서 뛰던 권창훈은 올해 전역해 수원 삼성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권창훈이 경기에 나선다면 수원 삼성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는 상황이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수원 삼성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김주찬도 지난 7월 22일 열렸던 강원과의 24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을 마지막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인 아코스티도 올해 리그에서 2골과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수원 삼성은 리그 29경기에서 27골밖에 넣지 못해 득점 부문에서 12개 팀 중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격진의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은 이번 휴식기 동안 수원 삼성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FC '에이스' 이승우, 5경기 4골
대전전 무실점 향후 상승세 기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윤빛가람도 올해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8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장신 공격수 김현만 골 맛을 본다면 수원FC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8골을 기록했던 김현은 올해는 득점이 없다.
수원FC는 지난 1일 열렸던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9라운드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수원FC는 정동호, 우고 고메스, 신세계, 김주엽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대전의 공격을 막아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우고 고메스가 합류하면서 전체적인 팀의 수비가 안정됐다"며 "공격의 세밀함을 높이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