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선수단은 6일까지 휴식을 취한 후 7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해 오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리그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준비한다.
인천은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정규리그 10경기(6승2무2패)를 비롯해 팀 창단 20주년 기념 친선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까지 12경기를 치렀다. 특히 하이퐁FC(베트남)와 주중 ACL 플레이오프를 연장전까지 치르고서 이틀 휴식 후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무더위 속에 강행군을 이어온 것이다. 인천 선수단엔 시의적절한 반가운 휴식기이다.
인천은 6일 현재 승점 40(10승10무9패)으로 7위를 마크 중이다. 목표로 삼은 상위스플릿(1~6위)에 도달하기 위해선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통해 FA컵 4강과 함께 ACL 본선에 진출한 인천은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12경기 무더위속 강행군
6위 대구와 '승점차 1' 방심 금물
인천과 6위 대구FC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33라운드까지 남겨둔 4경기에서 인천이 승점 7(2승1무) 정도 챙긴다면 34라운드부터 진행되는 스플릿리그에선 상위스플릿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하위스플릿에 속한다면, 리그 강등에 대한 우려를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인천이 FA컵 우승과 ACL 조별리그 통과까지 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천으로선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직전경기에서 0-2로 당한 패배가 아쉬웠다. 1만2천여명의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반면, 수비에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번 휴식기 때 인천은 결정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선제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포항전에서 무고사 선수에게 전반과 후반에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럴 때마다 골로 연결해주면 감독으로서 기대감이나 만족감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축구라는 게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 감독은 "선수들이 7월과 8월 열심히 해준 만큼 휴식기에 재충전해서 남은 경기도 소홀함 없이 준비할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가 중요한 만큼 먼저 실점하지 않고, 평점심을 90분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