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안성환 의장 자진 사퇴 촉구'로 파행(9월7일자 5면 보도=광명시의회 내부 갈등 고조… 국힘, 안성환 의장 징계요구)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치행정교육위원회가 이번 임시회가 끝난 뒤 동남아시아 국가로 해외연수가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인해 자치행정교육위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해외연수까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인해 자치행정교육위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해외연수까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성환 의장 자진 사퇴 문제 촉발
조례안 등 국힘 불참에 타협 희박
민주 의원만 참여·취소 등 말나와
12일 시의회에 따르면 자치행정교육위는 오는 1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여야 의원 5명과 시의회·시청 공무원 6명 등 11명이 말레이시아, 싱가폴로 해외연수를 가질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2천여 만원이다.
하지만 5명의 의원 중 3명이 국민의힘 자치행정교육위는 지난 11일 개회만 한 뒤 정족수 미달로 곧바로 정회에 들었으며, 이날 오후 8시께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심사를 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12일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 속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 3명만으로 진행됐다.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2명 모두 자치행정교육위 소속이며 당초 예결위원장도 국민의힘 의원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저녁 민주당 의원으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아니라 조례안 및 추경안 및 기금운용 계획변경안 의결, 시정질문 등이 진행되는 13일 본회의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할 것으로 보여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양측간의 갈등이 첨예화 하는 양상을 보이자 이번 해외연수에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새로운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현재 의회 분위기상 여야 의원들이 웃으면서 해외연수를 출발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그렇다고 출발 몇 일 안남겨 두고 취소하기에도 위약금이 커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형덕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은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